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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침, 천둥·번개 동반 '황사비' 강풍과 함께 내린다

11일 아침, 천둥·번개 동반 '황사비' 강풍과 함께 내린다
황사비 내리는 출근길 ⓒ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1일 전국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가 최대 20㎜ 비와 함께 섞여 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 크레인이나 간판, 현수막이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불 예정이어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동쪽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라 산불 확산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10일 "9일 오후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지속적으로 발원하고 있다"라며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11일 내리는 비에 섞여 내리고 이날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에보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며 늦은 오후에는 '매우나쁨'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제주도 밤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을 보이겠다. 그외 지역은 '보통'이다.

이와 함께 11일 아침에는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시작으로 오전에 중부지방과 전북, 오후 전국에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는 오후 수도권과 충남권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내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5~20㎜ △강원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 5㎜ 내외다. 이번 비는 지속시간이 짧겠으며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4~17℃, 낮 최고기온은 15~26℃를 오르내리겠다. 아침까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이날보다 아침 기온은 3~5℃ 높다가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모레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9℃가량 낮아지며 쌀쌀할 전망이다.

한편 1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경상권동해안, 전남서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원영동의 경우 내일 새벽부터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 산지는 초속 30m 이상으로 더욱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에도 바람이 강하게 분다. 동해 앞바다에는 시속 35~65㎞의 바람이 불며, 물결이 2.0~4.0m, 먼바다에선 최대 5m로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서해안에도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가 높게 치겠다.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은 한반도 북쪽에서 머물고 있는 저기압과, 일본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동성 고기압 틈으로 '바람 길'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각각 반시계 방향,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로 강하고 빠르게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해 먼바다에서부터 강한 서풍이 부는 것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한 바람에 첨탑이 무너지고 지하철이 중단됐던 과거 사례를 소개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거나 산간도로와 터널 출·입구에 돌풍이 불 수 있다"라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