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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경제 장관들 초청...대화 재개하나

美 백악관 발표, 中에서 재무 및 상무 장관 초청
바이든도 시진핑과 대화 기대, 블링컨 방중도 계속 추진중

中, 美 경제 장관들 초청...대화 재개하나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정찰풍선과 대만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국과 중국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재무와 상무 등 경제 장관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커비는 최근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왜 전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시진핑과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커비는 “우리는 적절한 시간에 대화를 준비할 것이며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그동안 긴장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을 유지해 왔다”며 “우리는 사실 몇 개월 전에 연기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여전히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은 지난 2월 초에 중국을 방문해 경제와 러시아, 인권 등 폭넓은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 영공을 침범하면서 방중 일정을 기약 없이 연기했다. 커비는 “우리는 경제 문제 논의를 위해 재닛 옐런 미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는 이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 직후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강행한 점에 대해 중국이 "과민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훈련을 감시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긴장이 어떤 종류의 분쟁으로 번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 재무부의 제이 샴보 국제 담당 차관은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추구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성장을 제한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와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조치를 하겠지만 양국 모두가 이익을 보는 경제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