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코로나 이전 비교 결과 50.3%...전남 관광산업 파란불
전남도는 최근 전남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이 부쩍 늘면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베트남전세기 무안공항 첫 입국 환영 행사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전남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이 부쩍 늘면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하나카드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한 해와 2022년 한 해 동안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을 비교한 '시도별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다.
하나카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50.3%가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제주 49.4%, 경북 39%, 세종 29.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41.5%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부산 -26.6%, 대구 -24.9%, 인천 -17.7%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중 여수에서 사용한 외국인 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무려 94.5%가 증가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국내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위해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명품 숙박지 조성을 비롯해 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손님맞이를 철저히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가 국제관광 재개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몫했다. 도는 태국, 베트남을 운항하는 전세기를 유치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3개국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무사증 입국 허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월 태국 방콕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를 통해 1000여명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3월 말에는 베트남 나짱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연간 약 1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올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육대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 개최가 예정돼 전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남의 강점인 섬, 해양, 생태 등 청정 자연환경과 지역 특화 문화자원, 게미진 음식 등을 활용한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목포본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연구에 따르면 전남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수 증감률은 2019년 5.6%, 2020년 -6.4%, 2021년 4%였으나 2022년 12.8%가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해 전남 관광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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