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내 해외 다녀오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추정
1~5번째 확진사례는 모두 해외유입 관련 환자
의심증상 접촉, 의심증상시 1339나 병원 가야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내국인 확진자가 2명이 추가로 나왔다. 12일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7번째와 8번째 확진자는 6번째 확진자처럼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일 이내에 해외를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심층조사를 시행한다"며 "감염원 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추가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7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이다.
의료기관은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0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다. 현재 감염원 및 접촉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8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내국인으로 지난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로 스스로 신고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자가 됐다. 당국은 첫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감염원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황이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지난 3월 13일 5번째 확진 사례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하지만 6~8번째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와 달리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었다.
3명 모두 국내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거나 의심증상이 생기면 주위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질병청의 콜센터 1339번으로 연락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엠폭스는 코로나19와는 달리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으며,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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