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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와 산학협력한 에리슨제약, '심부전 치료제' 개발

심부전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할 것

부산대와 산학협력한 에리슨제약, '심부전 치료제' 개발
12일 지윤찬 에리슨제약 기획관리본부 본부장(오른쪽)이 최경민 부산대 산학협력단장과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에리슨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리슨제약과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심장기능을 향상시키는 수모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발굴 및 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에리슨제약은 부산대산학협력단과 심장질환 중 가장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는 심부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 또는 구조적 변형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산소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호흡곤란, 부종, 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임상 증후군이다. 고혈압, 협심증, 판막질환, 심근증 등 다양한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약 100만명으로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부족한 신체활동 등으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줄어드는 암과 달리, 심부전은 노인 인구에서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심장 기능 향상이 목표인 심부전 환자는 심근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한 심근세포 수축-이완 기전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심근 소포체 막에 존재하여 소포체 내부로 칼슘을 유입시키는 ATPase 펌프인 SERCA2a는 심부전 환자에서 활성이 저하되거나 정도가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에리슨제약과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수모화 기전을 증가시켜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심부전치료제 개발의 선구자인 고창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참여한다.

에리슨제약 관계자는 “에리슨제약과 부산대의 업무협약은 각각의 역량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심부전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채우고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출 수 있도록 새로운 타깃을 통한 혁신 신약 심부전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부전 관련 신약 중 한국에서 개발된 사례가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기술로 세계 최초의 심부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