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왼쪽 사진)과 황은희가 1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 ondol@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이자 이른바 재력가 부부로 알려진 유상원(50)·황은희씨(48)를 강도살인교사가 아닌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모의하는 단계에서 피해자 A씨의 남편에 대한 살해도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앞서 9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된 이경우·황대한(36)·연지호(30)와 유상원·황은희 부부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1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상원·황은희 부부의 범행 가담 경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됐다"며 "최초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유상원·황은희·이경우·황대한·연지호 등 5명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코인 투자 등으로 악연이 있던 피해자를 살해하는 대가로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유상원·황은희 부부와 이경우의 아내 A씨까지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강도살인 방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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