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시침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시민들이 침수 관련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선보인다.
시는 1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8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도시침수 재난상황을 가정한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을 시연하고 구체적 활용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인 부경대학교 이상호 교수, 도시방재·수리수문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추태호 교수, 부산지방기상청 김현경 청장, 정부연구기관 연구원 및 기업체 대표 등 수자원, 도시침수, 방재, 기상, 소프트웨어(SW)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및 도시침수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은 그동안 각종 위험 정보를 스마트폰 메시지, 재난 문자 등을 이용해 공급자 중심으로 수동 전파하던 방식을 넘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기반의 능동적인 재난 대응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사용자 기반의 도시침수종합정보 △하천수위, 조위, 강우정보 등 실시간 기상관측정보 △재해정보지도 및 자연재난행동요령 등이다.
도시침수종합정보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도시침수 위험지역 분석 및 저감대책 수립’용역을 통해 제작한 시 전역의 도시침수 예상도와 재해정보지도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기상청 강우예보 및 침수감지센서, 강수량계, 하천수위계 등에서 수집되는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안전, 주의, 경계, 위험 4단계의 침수위험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민 대피가 필요한 경우 도로 상황, 교통 통제 상황, 대피소 운영현황 등의 정보를 시스템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침수 지역을 회피하는 최적의 대피경로도 제공한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과 자체 개선사항을 보완해 올 하반기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 초기에는 데이터 부족과 알고리즘 검증 등으로 인해 침수위험정보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으며 향후 관측장비 확충, 시스템 고도화, 데이터 연계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 축적과 품질 등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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