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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 피플바이오, 치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다크호스 되나

계열사 통해 천연물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방향 공개
장내 미생물 뿐만 알츠하이머와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 효과 기대

[fn종목돋보기] 피플바이오, 치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다크호스 되나

[파이낸셜뉴스] 피플바이오가 계열 종속회사인 파마코바이오를 통해 생리활성다당(bioactive polysaccharide) 치료제 개발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 이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장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다당은 당분자가 수천 개 이상 결합한 고분자 탄수화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다당을 분해해 다양한 대사물질을 생성하고 장 점막과 면역계와 상호작용한다. 이 과정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파마코바이오의 다당 치료제는 일반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제품과는 다르다. 장내미생물의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생리활성 다당이다. 파마코바이오가 경구투여용으로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DDN-A-0101)는 장의 마이크로바이옴과 장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뇌질환까지 효과를 미치게 된다.

또 파마코바이오는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소재인 삼백초 활성다당(DDN-B-0107)를 통해 장내 단쇄지방산(SCFAs)의 생성량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장내 유익균이 증가할 때 함량이 증가하는 물질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 개선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주요 처방약물인 설파살라진(sulfasalazine)과의 효능 비교 평가에서도 더 뛰어난 효과를 확인했다.

파마코바이오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

향후 알츠하이머와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파마코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다른 잠재적 치료 대상에 대한 확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달러(한화 약 97조5227억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087억달러(한화 약 13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의약품 시장은 약 74억8440만달러(한화 약 9조원)로 추정된다.

이같은 시장 확대 전망에 최근 국내 바이오테크는 물론 셀트리온, CJ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등 대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테마 강화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사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마코바이오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질병 치료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