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기대
전남 목포시는 민선 8기 주력산업인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이 정부의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남항에 조성중인 '친환경선박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점 추진 중인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화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HDPE는 결정성이 높은 고밀도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무독성 친환경 소재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는 10t 미만의 소형 어선을 친환경 소재인 HDPE로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해상에서 실증하는 사업으로, 2년간 총 200억원(국비 120억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소형어선 중 96%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재활용이 불가하고, 인체 유해 물질이 발생해 무단방치·폐기 시 환경오염이 유발되는 등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FRP 중심의 소형선박을 대체할 선질로 부각되고 있는 HDPE는 현행법상 구조기준의 부재로 건조 및 운항이 불가했으나,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HDPE 소형어선의 제조 및 실증을 허용하는 특례를 부여받았다.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은 목포시를 비롯해 영암 대불국가산단과 여수 국가산단, 율촌산단 일원으로,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HDPE 소형어선 제조와 해상 실증을 위한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목포시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서남권은 소형어선이 집중 분포돼 있어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실증 사업을 통해 친환경선박의 보급이 확대되고 전·후방 산업의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우리 지역의 신산업 혁신을 이끌어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친환경선박 클러스터와 연계해 목포시가 명실상부한 친환경선박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민선 8기의 핵심 전략산업의 일환으로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으며, 이는 침체된 지역의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조선·해운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