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백신애창작기금에는 시인 정온의 시집 '소리들' 선정
15일 영천 자양면 보현리 기룡산에서 시상식
울산 소설가 정정화의 소설집 '눈꽃'(실천문학사)이 제16회 백신애문학상에 선정됐다. 소설가 정정화는 지난 2015년 경남신문에 '고양이가 사는 집,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담장'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고양이가 사는 집'과 '실금 하나'가 있다. /사진=백신애기념사업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16회 백신애문학상에 울산의 소설가 정정화의 소설집 '꽃눈'(실천문학사)이 선정됐다. 제12회 백신애창작기금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온 시인의 시집 '소리들'(푸른사상사)이 뽑혔다.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의 여성운동가이며 소설가인 백신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정됐으며, 백신애기념사업회와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고 영천시가 후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기룡산에서 열린다. 백신애문학상에는 1000만원, 창작기금은 500만원이 주어집니다.
백신애문학상은 등단 5년에서 15년 사이의 작가들이 2022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백신애창작기금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문학(영남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영남권 시인들이 2022년에 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이번에 소설집 '눈꽃'으로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하는 소설가 정정화는 지난 2015년 경남신문에 '고양이가 사는 집,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담장'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고양이가 사는 집'과 '실금 하나'가 있다.
한편 백신애는 1920년대에는 여성운동가였으며, 1930년대에는 궁핍한 현실의 밑바닥에 대한 절실한 묘사로 알려진 작가다.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민중들의 삶을 거짓 없이 진실하게 그려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신애문학상은 여성에게 침묵과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한 작가의 불꽃같은 정신을 기려 2008년에 제정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