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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광훈 '국힘 결별 선언' 앞두고 "손절할 사람에게 손절당해..치욕"

홍준표, 전광훈 '국힘 결별 선언' 앞두고 "손절할 사람에게 손절당해..치욕"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손잡고 가야할 사람은 손절하고 손절해야 할 사람에게는 손절 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최근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자신을, 후자는 17일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그런 식견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냐"며 이같이 썼다.

홍 시장은 "마치 태권도의 약속 대련처럼 연결고리를 살려 놓기 위해 하는 약속대련 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은 손절, 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은 당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홍 시장이 '전 목사의 우파 통일',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엄정 조치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다. 김기현 당대표는 김 최고위원에 '1개월 공개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 제명과 전 목사와의 '손절'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자 김 대표는 홍 시장을 지난 13일 해촉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