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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주년 부산현대미술관, 새로운 형식 '영화 전시' 시도

[파이낸셜뉴스]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새로운 형식의 영화 전시를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제2전시실에서 지난 6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격년제 새로운 정례 전시 프로그램으로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외를 포함해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 전시로 생태학, 인류학, 정치경제학, 영화의 역사에 이르는 포괄적인 주제로 설치작품부터 영화, VR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를 포함한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10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 가운데 15편의 작품은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전시장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생태공원 을숙도를 명명한 '극장 을숙', '극장 행성', '시네미디어 존', '시네미디어 라운지'로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구축한다.

'극장 을숙'은 전시장 내 70석의 극장시스템을 도입해 미술관과 영화관의 친연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술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과 영화관에서 미술을 관람하는 방식의 경계에 관한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넉달 동안 '극장 을숙'에서 매일 2~3편의 다양한 장르 영화를 상영한다.

'극장 행성'에서는 콜롬비아와 프랑스에서 영화를 제작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사와 디스토피아 장르를 가로지르는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의 '에쿠아도르, 2012'와 영국에서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스콧 발리의 '찰나, 2017', '배후지, 2016', '슬픈 나무, 2015' 등 다섯 편의 영화를 루프로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라운지'에서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의 작품과 동시대 AI와 가장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는 글렌 마샬의 작품을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존'에서는 2023년 광주비엔날레 초청 작가이기도 한 에밀리아 스카눌리터 감독의 '어둠의 깊은 지대, 2022)'를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시네필에서 전방위로 활동하는 국내외 감독, 평론가, 학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포럼과 강연도 열린다.

전시 관람료와 연계행사 참가비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