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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 서방 앞질러, 中 회복 기대

모건스탠리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 미국 등 서방 5%p 앞질러"
中 경제 회복이 성장 이끌어,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도 주목해야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 최대 기여국은 中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 서방 앞질러, 中 회복 기대
17일 촬영된 중국 후난성 웨양시에서 촬영된 양쯔강 내륙 항구.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연초부터 금리 인상과 은행 위기로 침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서방을 능가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미국과 유럽을 앞지른다는 논쟁이 있는데 아시아에 내수가 강하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경제 재개방과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인해 꽤나 양호한 경기 회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의 경제도 왕성한 내수 활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야는 “우리는 올해 4·4분기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이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약 5%p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경제 성장의 중심은 중국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국가가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지난 1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이며 중국의 성장률은 5.2%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성장률은 각각 1.6%, 0.8%였다.

외신들은 IMF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2028년까지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22.6%로 세계 1위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12.9%), 미국(11.3%) 순서였다.

CNBC는 특히 중국에서 올해부터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푸는 동시에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의 3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4%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를 거듭했던 해당 수치는 지난 2월에 0.3% 오르며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2개월 연속 올랐다.

IMF 자료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GDP 성장의 75%가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주요 7개국(G7)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기여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반면 대표적인 신흥시장 국가 모임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남아공을 제외한 4개국이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5년간 금리 인상의 여파로 3% 성장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5개년 성장률이 이토록 낮은 경우는 지난 30년 집계 가운데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