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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소설 '말의 온도' 제31회 오영수문학상에 선정

정지아 소설가 "이 소설의 또 다른 공헌자는 내 어머니"
시상식은 오는 28일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

정지아 소설 '말의 온도' 제31회 오영수문학상에 선정
제31회 오영수문학상의 수상 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정지아 /사진=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S-OIL)㈜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1회 오영수문학상의 수상 작가로 소설가 정지아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2년 봄 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말의 온도'이다.

18일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수상작 '말의 온도'는 이혼한 딸이 고향으로 내려와 노쇠한 어머니를 부양하면서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지아 씨는 “소설이 대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쁘고 슬픈 순간을 지나며 내가 겪은 것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곰삭아 소설이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의 또 다른 공헌자는 내 어머니다”면서 “수상을 계기로 정직하게 뚜벅뚜벅, 걸어온 대로 걸어가겠고 가만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말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가 정지아는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됐다.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과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냈다.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김정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시상금은 3000만 원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