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0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3월 중순 이후 기타법인이 대량 순매수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타법인이 부산 소재 중견기업이라는 추정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BNK금융의 현 PBR이 0.20배에 불과해 주가가 분명 절대적 저평가 상태다. 3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약 300여만주(지분율 약0.9%) 정도를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요인"이라며 "지역소재 기업으로 해당지역의 경제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꿰뚫고 있는 일반법인이 지역경제 둔화 및 부동산업황 악화 등으로 지방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도 BNK금융을 대량매수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에도 일정 수준 계속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BNK금융이 2022년 4분기 실적발표시 공시했던 자사주 취득 160억원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보유 자사주 150만주, 신규 취득분 약 240만주를 합한 390만주를 연내 일괄 소각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현금배당성향이 타행대비 낮은 25%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추가 상향될 여지가 높고, 중간배당 도입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속 병행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PF수수료 부진 외에 기타비이자이익은 나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022년 4분기 중 PF대출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으로 1분기에는 PF대출 관련 충당금 추가 부담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비은행계열사들의 신규 PF대출 취급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은행계열사들은 HUG 및 주택금융공사 보증서가 발급된 PF대출은 계속 취급 중"이라며 "2022년 4분기에 부산은행과 캐피탈 및 저축은행 등의 계열사에서 실질 NPL이 크게 순증하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가 확산됐다. 1분기에는 이러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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