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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원, 시내버스 멈춘다.. 700대 파업 돌입

노사, 임금·정년연장 14시간 협상끝 결렬

오늘 창원, 시내버스 멈춘다.. 700대 파업 돌입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버스 정류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임금 인상 및 정년 연장을 협상해오던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창원시는 파업에 대비해 마련해 둔 교통 불편 최소화 대책을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8차례 마라톤 협상, 이견 못좁혀

19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동양교통 등 7개 버스회사로 구성된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첫차 시간인 이날 오전 5시 10분 총파업을 결정했다.

앞서 사측과 노조는 8차례 임금·단체 협상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경남지노위)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인상률 3.5%에 합의했으나, 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에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인 임금 7.4% 인상과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인구 102만명의 창원지역이 대도시와 비교해 인구가 적은 만큼 수익도 적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선 상황이다.

결국 14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지노위가 △ 정년 62세에서 63세로 연장 △ 하계 수련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 △ 입학 축하금 100만원 지급을 학자금 형태로 매년 1회 100만원씩 4년 지급 등이 담긴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결렬됐다.

창원시, 출퇴근 대체버스·택시 투입

창원시는 이날부터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임차 버스 142대와 공영버스 10대 등 버스 15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택시 800대(개인·법인 포함)도 시내버스 노선에 배치, 택시는 각각 지정된 시내버스 노선대로 운행된다.

승객들은 택시 이용 시 버스 이용요금(일반 1500원)보다 저렴한 1인 1회 1000원을 내면 된다.

시는 파업을 대비해 임시 버스 및 택시 등 총 952대의 운행수단을 마련했지만, 평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던 승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협상 결렬로 창원 시내버스 95%인 9개 업체 689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