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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 하남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미용사가 미용 중인 강아지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견미용사의 학대가 의심된다며 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게재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미용을 하던 남성 애견미용사가 푸들이 발버둥을 치자 허벅지 사이에 강아지를 끼고 강아지의 목을 비틀며 조르는 듯한 행동을 한다. 강아지는 발버둥 치는 듯 보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축 늘어졌다. 영상 속 강아지는 당시 태어난 지 1년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끼였다.
이 강아지의 견주는 미용 후 반려견의 눈에 실핏줄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동물병원 측에 CCTV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화가 난다”, “미용사가 아니라 살인마”, “신상 공개 해야한다”, "여기 뿐만 아니라 애견 미용실 전부 CCTV 공개해줬으면 좋겠다" 등 분노와 우려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동물병원 측은 “CCTV 확인 후 견주에게 직접 사과하고 보상 차원에서 피해견에 대한 건강검진을 제공했다”라며 “애견미용사는 바로 해고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케어 측에 따르면 영상 속 애견 미용사는 해당 사건으로 근무하던 동물병원에서는 해고됐지만, 현재 다른 동물병원에 재취업한 상태다. 이에 단체는 이 애견미용사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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