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너무 배고파서..미안해요" 편의점 털고 이름·전화번호 남긴 도둑

'다음에 변상하겠다' 메모 남긴 30대남성 체포

"너무 배고파서..미안해요" 편의점 털고 이름·전화번호 남긴 도둑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새벽 영업이 종료된 편의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전 5시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맥주, 담배 등 3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편의점 내에 '다음에 변상하겠다'라는 글과 이름과 연락처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씨는 영업이 종료된 편의점의 자물쇠를 부순 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편의점 직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시도한 뒤, 인근에 있던 A씨가 말해준 장소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그랬다. 미안해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가 침입할 당시 편의점에는 경보장치 등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근한 직원이 상황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