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에너지효율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열고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 발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의회엔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석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에너지 위기 여파가 대규모 무역적자와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이어져 여전히 국내 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지난해 한 해 국가 에너지 사용량과 에너지 원단위가 모두 개선됐다"며 "전방위적인 절약, 효율개선 정책, 요금 현실화 등이 실제 에너지 소비 절감과 효율 향상 성과로 어느 정도 이어졌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이 회복되면서 2021년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오히려 1.5% 감소했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인 에너지 원단위의 경우 '2021년 1.3% 악화'에서 '2022년 2.5% 개선'으로 반전돼 역대 가장 높은 효율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 장관은 부연했다.
이 장관은 "이런 성과는 겨울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 산업·건물 효율 개선, 취약 계층 난방비 지원 등 지자체의 노력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효율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국단위로 확산하고, 산업단지·대형건물·농어촌 등 지역에 특화된 시책을 확대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 장관이 거론한 에너지 절약과 효율혁신을 위해 먼저 '하루 1kWh(킬로와트시) 줄이기'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각 지자체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 지원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난방비 지원,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 복지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지자체·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또 복지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 여부와 절차·방법 등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홍보·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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