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가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라며 운영 재개를 예고했다. 지난 14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사흘 만에 번복한 것이다.
누누티비 운영진 스튜디오유니버셜은 지난 17일 텔레그램을 통해 “2023년 4월 30일 누누티비 시즌2로 서비스를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없던 일'로 만든 것이다.
새로 개설되는 웹사이트 주소는 공식채널 알림을 통해 기존 누누티비 계정 가입자에게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누누티비 측은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주시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기존 누누티비 계정이 없는 분과 채널구독을 하지 않은 분께는 안내 불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스튜디오유니버셜이 '누누티비 시즌2'를 예고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누티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방송사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 스트리밍하는 사이트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000만 명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 수는 18억 회를 훌쩍 넘겼다.
저작권 침해로 인해 발생한 누적 피해 금액은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흥행한 ‘더글로리’와 ‘길복순’ 까지 무단으로 스트리밍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졌다.
그러자 누누티비 측은 지난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히며 14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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