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에서 행진하는 금속노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서 출발해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하며 노동시간 개편, 직무성과급 임금제 도입 등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2023.4.19 nowwego@yna.co.kr (끝)
구호 외치는 금속노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노동시간 개편, 직무성과급 임금제 도입 등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4.19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도심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하며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3시 전국민주노동조합 금속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숭례문 오거리 앞에서 '1만 간부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5월 총파업으로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본 대회에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용산구 삼각지역과 종로구 안국역,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모여 숭례문으로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대정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31일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제 7차 투쟁본부대표자 회의에서 총파업 당일 전체 조합원이 주야 4시간 이상 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총파업 대회는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서민들은 공공요금 폭탄을 맞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고 있으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으로 금속노조가 5월 총파업 포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또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중의 피로서 만들어온 민주주의는 뼈대만 남았고 나라는 안팎으로 파국 직전"이라며 "정권은 재벌들에게는 특혜를 주는 반면 노조는 노조를 부패집단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선포하며 노조 때려잡기에 극악하게 달려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과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힘찬 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오는 5월 31일 총파업으로 치열하게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하투에 돌입할 예정이다. 먼저 노동절인 오는 5월 1일은 20만명이 모이는 노동자 대회를 열 방침이다.
이어 오는 5월 3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이어 오는 7월에는 민주노총 주최로 2주 동안 총파업도 열린다.
한편 이날 행진과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숭례문을 포함한 서울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심 전체 속도는 시속 10.7㎞에 그쳤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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