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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나 "함대 자산 한반도 적시투입 노력"

"北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안정 위한 한미 노력 뒷받침"
김 의장, 네덜란드 국방총장 접견…양국 최초 군사교류

[파이낸셜뉴스]
합참의장,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나 "함대 자산 한반도 적시투입 노력"
김승겸 합참의장(가운데 왼쪽)이 19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사무엘 파파로 美태평양함대사령관(가운데 오른쪽)을 접견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안보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한미공조 및 상호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은 19일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만나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안보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한미공조와 상호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동맹국 정례 방문의 일환으로 18~19일 이틀 간 우리나라를 찾았다. 파파로 제독의 방한은 2021년 5월 태평양함대사령관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파파로 사령관도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미 태평양함대 자산이 한반도에 적시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과 파파로 사령관은 "앞으로도 적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방한 첫날인 18일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만나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엔 부산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과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합참의장,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나 "함대 자산 한반도 적시투입 노력"
김승겸 합참의장(오른쪽)과 오노 에이헬스헤임 네덜란드 국방총장(오른쪽)이 19일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김 의장은 이날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오노 에이헬스헤임 네덜란드 국방총장(공군 대장)을 접견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17일 공식 방한했던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네덜란드 측에서 군사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군사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김 의장은 네덜란드에 대북제재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과 에이헬스헤임 국방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정을 위해 지지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 합참과 네덜란드 국방참모부는 이번 만남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에이헬스헤임 국방총장은 접견을 마친 뒤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네덜란드의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당시 전력 제공국으로서 육군과 해군 5천300여명이 참전했으며, 중공군 공세 시 강원도 횡성 전투에서 크게 활약했다.

합참의장,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나 "함대 자산 한반도 적시투입 노력"
김승겸 합참의장(가운데 왼쪽)과 오노 에이헬스헤임 네덜란드 국방총장(가운데 오른쪽)이 19일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이후 접견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한국과 네덜란드의 군사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