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 News1 이비슬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남에서 한 10대 학생이 극단선택을 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0대 여학생 A 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의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사망 학생에 대한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가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SNS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후 A양의 숨진 배경에 우울증갤러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A양이 숨지기 전후 그를 향한 막말과 조롱성 글이 다수 오르기도 했다.
A양은 우울증갤러리에서 20대 남성 B씨를 만나 극단적 선택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B씨는 성착취 관련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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