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 '안무함' 전력화 돌입

두 번째 국산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해군 인도
SLBM용 수직발사체계 탑재… "지상 표적 정밀타격 가능"
방사청 "국내 기술 설계·건조… 잠수함 수출국 부상 기대"

[파이낸셜뉴스]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 '안무함' 전력화 돌입
방위사업청이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의 인도·인수식을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무함 수상 항해 장면.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일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해 시운전을 마친 3000t급 두 번째 잠수함(장보고-Ⅲ급 Batch-Ⅰ) '안무함'이 해군에 정식 인도된다.

이날 해군에 인도되는 안무함은 앞으로 약 8개월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내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선 김태훈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준장) 주관으로 안무함 인도식이 열린다.

안무함은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해 유도탄·어뢰·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또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체계도 탑재하고 있다.

안무함은 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공격 징후가 명백할 때 선제 타격하는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으로 전력화한다.

방사청은 주요 무기체계와 소나 체계 등에 국산 장비가 적용된 만큼 "전력화 이후에도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신속한 정비 등을 통해 운영·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국내 독자 기술로 안무함을 설계·건조함으로써 잠수함 건조 산업 역량이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제 방산시장에서 주요 잠수함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 '안무함' 전력화 돌입
방위사업청이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의 인도·인수식을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무함 수상 항해 장면.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특히 안무함은 국산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System)를 탑재해 장시간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장거리 항해 또한 가능하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는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잠수함 최대 강점인 은밀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외부에서 공기를 유입할 수 없는 잠수함의 수중 잠항 작전 중에 산소 공급 없이 추진력 만드는 보조 동력 기관을 지칭한다.

안무함의 소나체계 역시 기존 장보고-Ⅱ급보다 우수한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안무함엔 3000톤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강화된 최신 어뢰기만기 발사체계가 적용됐다.

안무함은 또 최신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음향 무반향 코팅재·이중 탄성마운트 등)을 적용해 "해군이 운용하는 기존 잠수함보다 전투수행·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강화됐다"고 방사청이 전했다.

김 단장은 "오늘 안무함의 성공적 인도를 통해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우리의 선진화된 잠수함 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조할 후속함들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더 향상시켜 잠수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대양작전과 장기 작전 수행에 최적화돼 있다"며 "중어뢰·유도탄·자항 기뢰 등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무장들을 잠수함과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어 향후 방산수출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 '안무함' 전력화 돌입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