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는 금융서비스부터 헬스케어, 게임, 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혁신 일어나고 있다."
프라나브 파이 3ONE4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떠오르는 인도 투자시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프라나브 파이 CIO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1991년 3000억 달러에서 2022년 3조0000억 달러로 성장했다"면서 "30년 동안 매년 8.1%씩 성장한 것으로 전세계에서 중국만이 이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중국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잘 컨트롤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경제목표로는 '향후 15년내 GDP 10조달러 이상의 경제대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 과정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가 1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금융행사 '2023 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를 개최한 가운데 20일 제21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프라나브 파이 3ONE4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프라나브 파이 CIO는 "인도는 지난 2015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스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면서 "9만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인도 GDP 에서 6분의 1 차지했다"고 전했다.
인도 스타트업의 수출규모는 2000억 달러가 넘는다. 사우디의 연료, 미국의 자동차,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보다 크다.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도 인도의 TCS이고, 상위 5대 스타트업 중 3곳 이 인도에 있다. 인도 유니콘 기업 숫자도 108개로 미국(850개), 중국(200개)에 이어 전세계에서 3위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저렴한 인터넷 사용료와 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거론했다.
프라나브 파이 CIO는 "인도 정부는 모든 국민의 생체정보를 담은 인디아스택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결제, 신원확인, 계좌 개설까지 모두 가능하다"면서 "이 플랫폼 기반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인디아스택을 13년 동안 활성화 되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이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인도가 데이터 부족국가에서 데이터 부자 국가 되는데 5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 아르규 세튜의 경우 단 13일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프라나브 파이 CIO는 "인도는 이제 탄탄한 기반 마련됐다고 스타트업의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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