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EV 국민경차 상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 선정...국비 100억원 확보
김용승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이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EV국민경차 상용화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공모 선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 사업비로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미래차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규 국비지원 과제인 'EV국민경차 상용화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전력 기반 경차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고강도 차체·섀시 개발이 필수적임에 따라 지역 부품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는 올해부터 5년 간 총사업비 145억원(국·시비)을 투입해 전력 기반 경차(EV 국민경차) 개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특히 경형 EV 차량 고출력 구동모터 소형화(무게 감소) 기술 개발을 비롯해 경차 안전성 향상을 위한 배터리 보호 고강도 기술 개발 등 전력 기반 경차의 경제성·안전성을 확보해 미래차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관련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경형 전기차 생산기업과 전기차 전용부품 및 공용 부품 개발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현재 광주 제조업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실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고성능 인휠모터(바퀴휠 내에 구동모터 장착)를 개발한 광주 미래차 전환 자동차 부품기업인 '피티지'는 평동산단에 380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차 시장은 2020년까지 하락세였으나, 운전자 편의시설 및 안전 사양이 추가된 '캐스퍼' 등의 출시 영향으로 경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 12만245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민선 8기 광주시가 미래차 전용 신규 국가산단 지정에 이어 미래차 부품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은 물론 기업 집적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미래차 대전환에 대응해 광주가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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