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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여수·대불 등 전남 3개 국가산단 모두에서 대개조 사업 추진

광양만권 산단 신규 선정...친환경 철강산단 도약 기틀

광양만권·여수·대불 등 전남 3개 국가산단 모두에서 대개조 사업 추진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 '2024년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지구' 공모에 광양만권산단이 선정돼 여수·대불 등 전남의 3개 국가산단 모두가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율촌 제1산단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광양만권·여수·대불 등 전남지역 3개 국가산단 모두에서 산단 대개조 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합동 '2024년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지구' 공모에 광양만권 산단이 선정돼 여수·대불 등 전남의 3개 국가산단 모두가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만권 산단은 철강·금속산업이 집적화돼 국가 철강산업과 전남지역 경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철강 수출액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반 시설과 생산설비 노후, 탄소 다배출 업종이 집중돼 공정혁신과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 등 필요성이 평가에 반영돼 선정됐다.

전남도는 광양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율촌제1산단, 해룡산단, 순천산단을 연계해 오는 2024년부터 3년간 저탄소 공정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6822억원을 들여 3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혁신을 통해 디지털 저탄소 산단으로 전환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지역 인재가 정착하는 신산업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저탄소 공정혁신을 위해 저탄소 제조 기반 컨설팅 지원, 수소 공급망 부품 소재 산업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사업,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 시설 구축 사업 등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

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신산업화를 위해 철강산업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스마트공장 고도화,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 중소 철강사의 작업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인재가 정착하는 신산업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후 공단 재정비,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통합관제센터 구축, 복합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악취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저감기술 지원으로 근로자 복지환경을 개선하는 등 미래형 융복합 공간으로 재구축한다.

이 밖에 지역 특화산업 청년 일자리 사업 및 디지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첨단·디지털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고급 인력의 지역 정착도 도울 계획이다.

전남도는 사업 추진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스마트공장 243개 확대, 생산액 1조6000억원 증가, 고용 인원 2200명 증가, 온실가스 감축 등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건설 등 모든 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면서 "광양만권 노후 산단을 저탄소 공정혁신과 디지털 전환으로 문화·산업·기술이 융합된 지속 성장 가능한 산단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세계적 철강 강국 재도약에 전남도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산단 대개조)'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요구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업단지가 지역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여러 부처가 협업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선정된 '노후 거점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대상지는 전국에 22개 지역으로 시·도별로 대부분 1~2개 지역이나 전남은 2020년 여수국가산단(석유화학), 2022년 대불국가산단(조선)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광양만권국가산단(철강)이 선정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 3개 국가산단 모두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노후 거점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여수산단에 34개 사업 1조2831억원, 대불산단에 27개 사업 3610억원, 광양만권산단에 39개 사업 6822억원 등 총 2조3263억원이 투자되면 전남 주력산업 모두가 저탄소 친환경 산업 추진동력을 확보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쟁력을 갖춘 산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