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이 탑승한 차량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3.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12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오전 9시 35분께부터 오후 10시 20분께까지 전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곧바로 승용차에 탑승한 채 귀가했다. 조사 전후로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전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경찰 조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조사는 전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온 뒤에 이뤄졌다. 이번 소환에서 경찰은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마약 구입 경로 등을 다시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에 대한 추가 출석조사는 없을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전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8일 입국해 체포됐다.
전씨는 1차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전씨는 1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뒤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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