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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 이상기후로 국제 설탕가격 11년 만에 최고치..네오크레마 ‘눈길’

옥수수전분 사용 올리고당 생산 업체, 대체제 수혜 기대

[fn종목돋보기] 이상기후로 국제 설탕가격 11년 만에 최고치..네오크레마 ‘눈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상기후로 국제 설탕 가격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는 가운데 올리고당을 생산하는 네오크레마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올리고당은 설탕의 대체제로 급부상해왔기 때문이다.

20일 현지시간 S&P의 기리시 치하이윌(Girish Chhimwal) 애널리스트는 "설탕 가격이 단기, 중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원인으로 기상 리스크를 언급했다. 인도의 비수기, 강우, 유럽 작황 부진, 여름 가뭄 상황, OPEC+의 원유 감산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설탕 가격은 수요 증가에 기상 전망 악화가 더해지면서 급등했으며, 분석가들은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원당(raw sugar)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4센트까지 상승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 데이터 플랫폼 DNEXT의 존 스탠스필드 수석 설탕 분석가도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 사탕수수 파쇄 시즌이 끝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인도, 태국, 중국, 파키스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작황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 국가다. 4월 초, 전인도설탕무역협회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의 작황에 대한 설탕 생산량 추정치를 3%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원당 가격 상승으로 설탕가격뿐 아니라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설탕의 대체재로 단맛을 내는 '올리고당'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올리고당은 설탕대비 칼로리가 낮아 최근 설탕 시장을 대체하고 있고, 옥수수 전분을 원재료료 하기 때문에 원당가격 상승에도 자유로워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네오크레마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2007년 설립되어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기능성 당’ 및 ‘기능성 펩타이드’ 제품 제조와 ‘상품(아미노산류 등) 유통’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기능성 당’ 제품이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네오크레마 역시 주목받고 있다.

통상 당(sugar)은 일반적으로 설탕을 의미하지만, 화학분야에서는 물에 녹을 때 단맛을 나타내는것들을 모두 통합해 부른다. 이 회사의 기능성 당 제품으로는 갈락토올리고당(GOS, Galacto-Oligosaccharides), 팔라티노스(Palatinose), 시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등이 있다.
이 중 GOS는 설탕의 대체재로 주목 받는 올리고당의 일종이다. 과도한 설탕 사용이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설탕 수준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4분의 1 가량 낮은 올리고당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네오크레마의 경우 설탕 대체제인 올리고당을 생산하고 있어 최근같이 설탕가격이 급상승한 시기에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올리고당은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서 원당 가격 상승과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