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국내 유명 영상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남도 홍보여행' 행사를 추진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1억명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국내외 관광객 1억명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전남도가 국내 유명 영상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남도 홍보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전남 고유의 아름다운 풍광, 역사적인 장소, 맛의 고향이라는 문화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남도 홍보여행' 행사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서른, 아홉'의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의 박현진 감독, 웹드라마 '신입사원', '테이스츠 오브 호러'의 이윤진 프로듀서, 방송 프로그램 '출발비디오여행', '접속 무비월드'의 천준아 방송작가 등 20여 명의 감독, 프로듀서,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먼저, 나주에선 영산포 홍어의 거리, 나주향교와 나주목 관아를 둘러보며 나주 천년의 역사를 돌아봤다. 여행 첫날밤 나주 복합문화공간이자 고택 한옥스테이인 39-17마중에서 각지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전남의 영상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39-17마중은 영화 '경계인',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해남에선 대흥사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여관인 유선관을 둘러봤다. 대흥사는 국토 최남단에 있는 두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불교조계종 22교구본사이며 차 문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선관은 1914년 사찰을 찾는 방문객과 수도승을 위해 지어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나, 2021년 6월 새 단장해 한옥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영화인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명소로, 대흥사와 두륜산 물줄기가 만든 계곡을 모두 품은 수려한 경관이 일품이다. 유선관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천년학' 등의 촬영지다.
진도에선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명량해전 현장인 울돌목을 살폈다. 울돌목은 '물이 우는 관문'으로,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의 남종화가인 소치 허련이 말년에 거처하며 작품 활동을 한 운림산방도 방문했다. 운림산방은 첨철산 주변의 수많은 첩첩산중 봉우리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른 안개의 모습이 마치 구름과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남도 홍보여행'을 통해 잘 몰랐던 공간이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다음 작품 소재로 쓸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겼다. 영화, 드라마, 출판, 문화기획 등 네트워크 형성에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홍보여행을 통해 현지촬영 장소로 활용 가치를 알리고 유명 영상인과 교류를 통해 영화·드라마 소재 및 스토리를 개발하는 등 영상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사)전남영상위원회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영상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남도 홍보여행' 행사는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전남영상위원회는 22개 시·군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촬영지 정보와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외 영화 영상물 제작 유치 및 지원을 통해 지역 영상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는 등 지역 영상문화의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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