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2일 구별로 진행...치매 친화적 분위기 조성
광주광역시는 65세 이상 시민의 10%가 치매환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5월 2일부터 12일까지 자치구별 '2023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시민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1만7446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치매환자는 2만2228명(10.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출산율 저하와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광주시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5월 2일부터 12일까지 자치구별 '2023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 광주광역치매센터, 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치매愛(애) 희망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을 걷기 운동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 예방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장소에서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자치구별 행사 장소 및 일시는 △동구 푸른길분수공원(5월 12일 오전 10~낮 12시) △서구 풍암호수공원(5월 3일 오전 10~낮 12시) △남구 물빛근린공원(5월 10일 오전 10~낮 12시) △북구 문화근린공원(5월 2일 오전 10~낮 12시) △광산구 경암근린공원(5월 9일 오전 10~낮 12시)이다.
행사는 치매예방체조, 바르게 걷기 방법 및 근력 강화 운동법 안내, 코스 걷기 등으로 진행되며, 걷기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해마다 치매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면서 "이번 걷기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이 치매에 관심을 갖고,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이후 5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역사회 치매환자 및 보호자들이 거주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조기검진 및 예방 △치매 치료 관리비 및 조호물품(위생소모품) 지원 △맞춤형 사례 관리 서비스 △치매환자 쉼터 및 가족 지원 프로그램 △배회 어르신 실종예방 지원 △치매안심마을(17개소) 운영 등 치매환자의 돌봄과 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다양한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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