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폭스뉴스채널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할 당시의 터커 칼슨.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보수 성향 뉴스 방송인 폭스뉴스채널과 결별하기로 한 방송 진행자의 가치가 약 6억달러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뉴욕 월가에서 칼슨이 폭스뉴스채널에서 차지해온 가치가 약 5억6000만달러(약 7483억원)라고 분석,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황금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칼슨이 방송국측과 결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퇴사 소식에 모기업인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시총이 9억달러(약 1조2043억원) 이상 증발해 그가 이 방송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칼슨은 미국 보수 우익의 대표적인 목소리로 부상했으며 그가 저녁 황금시간대에 진행하던 프로그램인 ‘터커 칼슨 투나잇’은 매주 300만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인 MSNBC의 진보 방송인 크리스 헤이스의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가가 두배 많았다.
칼슨은 미국 보수 진영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와 정통 보수층 간의 간격을 메우는 역할을 해왔다.
한편, 이날 CNN의 대표적인 방송인 돈 레먼도 계약이 3년 남겨놓고 경질됐다.
레먼은 지난 2006년부터 CNN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CNN의 아침 프로그램을 공동진행했던 레먼은 지난 2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올해 51세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의 나이를 거론하면서 "여성으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등 종종 여성 비하 발언과 회사내 여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을 일으켜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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