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증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상승세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 말(0.23%)과 비교해서도 0.11%포인트 올랐다.
1월말에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말에도 연체율이 뛰면서 지난 2020년 8월(0.3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던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기준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신규연체율은 전월과 같은 0.09%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 역시 전월과 같은 1조9000억원이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을 제외한 가계와 기업대출 전분야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 말과 변동이 없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전월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 연체율(0.52%)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은 전월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64%)은 전월말(0.55%)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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