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관에 전시된 누드 작품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MacLYON)이 옷을 모두 벗은 채 작품을 관람하는 ‘누드 전시회’를 기획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 미술관은 오는 27일 관객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한 뒤 음료를 마시며 느낀 바를 서로 이야기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리옹 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입장료는 11유로(약 1만6000원)다.
미술관 측은 “우리는 주어진 공간에 있는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의 프레데릭 마르탱 회장은 “나체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며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더불어 자신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체주의자들은 점잖은 사회에 공포를 조성하지 않으려고 타인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는 성벽 뒤에서 나와 우리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으로,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오직 정신적 존재만을 염두에 둔 것은 잘못이었다는 사유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관객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작품을 관람하도록 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파리의 미술관들은 이같은 ‘누드’ 기획전을 기획한 바 있다.
‘마욜미술관’은 지난해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고 저녁 시간에는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팔레 드 도쿄 현대미술관’도 2018년 누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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