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걷기 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 증가 추세로 전환
지역 간 건강지표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 강화 필요
경기도 북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기도민들이 건강 관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따르면 도는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48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4만3647명을 대상으로 총 19개 영역(건강행태, 예방접종 등) 138개 문항(흡연, 음주, 걷기실천 등)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 조사한 '2022년 경기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금연, 절주, 걷기 모두를 실천한 복합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은 2020년 29.9%에서 지속 증가해 2021년 34.7%를 넘어 전국 중앙값 33.7%보다 3.3%p 높은 37.0%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35.8%를 넘어선 수치다.
신체활동 영역 중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지표인 '걷기 실천율'은 49.7%로 2021년 46.1%보다 3.6%p, 전국 중앙값 47.1%보다는 2.6%p 높았다.
부천시 오정 지역이 69.8%로 가장 높았으며, 낮은 지역은 양평군 33.9%로 2.1배 차이가 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보다 2.8%p 증가한 21.7%로, 전국 중앙값보다 1.8%p 낮다.
'흡연' 부분을 살펴보면 현재 흡연율은 2016년 22.1%부터 계속 감소해 2021년 18.1%, 2022년 18.4%를 기록해 전국 중앙값 19.3%보다 0.9%p 낮았다.
동두천시가 23.8%로 가장 높고 성남시 분당구가 9.1%로 가장 낮아 2.62배 차이가 났다. 현재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전국 중앙값 보다 0.4%p 높은 4.4%다.
음주 지표인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과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59.0%, 15.4%로 2021년 53.7%, 14.2%보다 각각 5.3%p, 1.2%p씩 증가했다. 연간 절주 또는 금주 시도율은 2.1%p 감소한 14.5%로 전국 중앙값 15.6%에 비해 1.1%p 낮았다. 월간 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성남시 중원구 64.2%, 낮은 지역은 포천시 50.7%로 1.27배 차이가 났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중 혈압수치 인지율 및 혈당수치 인지율은 2018년 42.5%, 17.0%에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해 2022년 62.4%, 28.6%로 높아졌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 당뇨병 진단 경험,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2년 20.5%, 8.9%, 93.0%로 2021년 대비 0.4%p, 0.3%p, 0.3%p 소폭 증가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당뇨성 안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은 2021년보다 0.4%p, 0.8%p, 3.1%p씩 감소했다.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과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의 경우 전국 중앙값 보다 5.4%p, 7.1%p 높게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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