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7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하에 국회 본청에 모여 회동을 가졌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시키고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간호법까지 야당의 강행처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과 관련해 김 의장과 박 원내대표와 논의했다"며 "아직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본회의 전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앞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전세 사기 대책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안위를 통과한 지방세보다 세입자 임차보증금을 우선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 기본법 개정안 정도만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와 여당이 밝힌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은 오는 27일 발의 예정이기에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 특별법을 포함한 다른 대책들이 올라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결국 국회가 좀 더 밤을 새서라도 법안심사 의지를 갖고 심사 마무리해야 한다"며 "최대한 5월 초순이라도 본회의를 잡고 이 문제를 처리하는게,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다급한 피해자들에겐 꼭 필요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가 좀 더 밤을 새워서라도, 주말 없이라도 법안 심사 의지를 갖고 심사를 마무리해 5월 초순이라도 본회의를 잡고 처리하는 게 하루하루 다급한 피해자에겐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 지면화상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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