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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융복합 협업'으로 조사료 자급률 85%로 높인다

융복합협업 프로젝트 추진
관계 부처·지자체·업계와 협업
연구성과 현장에 빠르게 확산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앞장
알팔파 국내 생산기반 구축 나서
생산성 확대 연구개발 종횡무진

농진청 '융복합 협업'으로 조사료 자급률 85%로 높인다
농촌진흥청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농업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를 4월부터 추진한다. 사진은 국산 자급률을 높이고 있는 알팔파 재배밭 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 '융복합 협업'으로 조사료 자급률 85%로 높인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한우와 젖소가 먹는 풀·볏짚 등 조사료 가격이 약 37∼50% 상승하자 자급률 확대가 시급해졌다. 농촌진흥청은 업무 경계를 넘어 '파격적인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로 조사료 생산성 확대 등 연구개발에 종횡무진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올해 핵심 목표는 국내 최초 수입 조사료인 '알팔파' 신품종 개발과 건초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우, 양질의 조사료 제공 필수

농촌진흥청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농업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를 4월부터 추진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직 내부는 물론 타 정부기관, 지자체, 업계 등 외부 조직과 칸막이를 거두고 횡적협업 강화로 문제해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는 문제 해결중심을 목표로 농진청 내부의 전공 분야 경계를 허물고 연구-보급-정보화 등 횡적연계를 강화해 외부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붉은색 고기 속에 하얀색의 지방이 골고루 퍼져있는 한우고기를 선호한다. 지방이 적은 고기보다 감칠맛이 좋기 때문이다.

한우가 먹는 밥은 콩, 옥수수 등과 같은 알곡 사료도 있으나, 조사료인 풀 사료도 줘야만 한다. 소의 육성기에 반추위의 발달을 위해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필수적이다.

소가 먹는 조사료의 국내 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자급률은 정체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료 수급통계 자료에 따르면, 조사료의 자급률은 2015년 79.5%, 2018년 78.1%, 2021년 82.7%다. 축산농가 경영에 사료비는 40~60%(2021년 평균 5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곡물가격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입조사료 가격은 상승세다. 2021년 대비 지난해 수입 조사료 통관 가격상승율은 티머시 19%, 알팔파 30%, 페스큐류 28%다.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이전도 진행

지난 3월 8일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는 5대 핵심임무 중 2023년에 추진 할 중점과제별 성과목표를 설정했다. 5대 핵심임무는 △사료작물 품종개발 및 초종 다양화 △사료작물 종자생산 기반 구축 및 종자 자급률 향상 △조사료 작부체계 고도화 및 생산기반 확대 △배합사료 대체 사료비 절감 및 품목 다양화 △가축급여 효과 구명 및 현장보급 체계 강화 등이다.

이 프로젝트 협의체 구성원은 농진청 내부는 물론 농식품부,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한국초지조사료학회, 한국조사료협회, 대학, 조사료 생산 경영체 등이다. 특히, 조사료생산 경영체는 채종단지 조성·보급에 참여하고, 농협은 조사료의 열풍건조 및 생산-유통에 참여해 개발기술을 현장에 조기보급 확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2023년 핵심 목표는 국내 최초 알팔파 신품종 개발 및 건초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5월에는 알팔파 재배 실증 농가의 수확 및 건초 생산 연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4분기에는 품종보호 출원 후 민간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이전도 할 계획이다.
또 개발 조사료 품종의 축산농가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지원으로 사료가치 평가와 가축의 기호성 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은 축산농가의 절실한 현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알팔파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내 환경에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국내 최초로 품종출원하고 농가 보급용 채종단지 10ha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 농협 등과 협업해여 건초 안정생산용 열풍건조 시스템 6기를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