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양시
[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내에 자리한 '안양사지(安養寺址)'가 경기도 문화재(경기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됐다.28일 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2022년 8월 안양 지명 유래를 보여주는 안양사지의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했다. 그 결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현지 조사 및 심의를 거쳐 지난 26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안양사지에는 안양사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람 배치(사찰 건물의 배치) 및 주변 안양사 관련 유물이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했다.
현재 안양사지에는 한국 현대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한 구 유유산업 건축물을 활용한 김중업 박물관, 안양박물관 등과 안양사(安養寺)의 주요 건물지 유구를 보존 및 전시한 공간 등으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시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문화재 구역(석수동 214번지 및 211-17번지, 16,111㎡) 지정 신청 등 추가적인 행정 절차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화재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안내판 설치 등 유적 정비도 시행할 예정이다.
안양사지는 고려 태조 왕건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왕실의 후원으로 크게 중창돼 정신적 수행도량이자 지역 문화·경제 활동의 구심점이었다.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서 서울 서남부 및 안양·광명·시흥·과천 등을 포함하는 금천현의 대표적 사찰로 기록돼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폐사되면서 안양사의 자리가 확인되지 않았다가 2009~2011년에 구 유유산업 부지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안양사지 일대의 문화재 지정으로 매장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인접 지정문화재에 대한 총체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보존, 연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안양의 상징적인 문화자원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