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등 중남부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 최소 8명 사망
50일만에 키이우에 다시 미사일 쏟아 부어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에서 28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춘계 공세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또다시 우크라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새벽에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11개와 무인기(드론) 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50일 만이다.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으며 키이우를 포함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약 20발의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했다.
중부 우만에서는 9층 아파트가 미사일 2개의 공격을 받아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중남부 드니프로의 보리스 필라토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공습으로 31세 여성과 2세 딸 등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른 도시들의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지난 겨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남부에서는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최근 서방 언론들은 날씨가 풀리고 땅이 굳고 있다며 우크라가 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7일 발표에서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전체 전투 차량 장비의 98%가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 회원국이 장갑차 1550대 이상과 전차 230대, 대량의 탄약을 포함한 기타 장비 등을 인도했다면서 "병력 규모로 치면 총 9개 이상의 기갑여단에 대한 훈련 및 장비"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시진핑은 전화에서 이번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중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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