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라랏 랑시유타뽄(36).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태국 경찰 간부의 전 부인이 청산가리로 최소 1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경찰 간부의 전 부인 사라랏 랑시유타뽄(36)이 이달 25일 살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사라랏은 14일 방콕 서부 랏차부리주 매끌롱강 강둑에서 쓰러져 사망한 32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간부의 전 부인 주변인 줄줄이 사망
당시 유족들은 강에 함께 있던 사라랏을 의심해 신고했고, 부검 결과 피해자의 시신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나왔다. 사라랏의 집에서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산가리가 나왔으며, 경찰은 사라랏이 피해자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라랏은 또 피해자의 귀중품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라랏은 당초 수년에 걸쳐 돈을 노리고 청산가리로 9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후 범행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희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사라랏이 준 음식을 먹었다가 구토해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살인 미수 사례도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라랏과 함께 다단계 사기에 가담했거나, 돈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라랏이 저지른 살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혼 후 만난 남자친구도 지난해 숨져
한편 현지 매체는 사라랏의 남자친구 죽음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라랏은 경찰 남편과 이혼한 뒤 지난해 한 남자친구를 사귀었다고 한다.
사라랏의 남자친구는 지난달 12일 사라랏과 함께 사원을 방문해 식사를 한 뒤 정신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퇴원했으나 그날 밤 집에서 숨졌다.
이와 관련해 사라랏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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