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당기순이익 9707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아
지방은행은 BNK부산은행으로 1453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 1·4분기 실적 1위 왕좌는 하나은행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KB국민·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그리고 NH농협은행 순으로 뒤따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365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712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이 9707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하나은행이 선두를 꿰찬 이후 2분기 연속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해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는 가계대출이 주춤한 가운데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이 2조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30억원) 대비 18.8% 성장했다. 대출 잔액이 274조4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가운데 가계대출은 2.0% 감소(130조4550억원→127조8120억원)한 반면 기업대출은 13.5%(129조2470억원→146조6510억원) 늘었다.
아울러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늘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당기순이익 9315억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신한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7.9% 증가한 반면 국민은행 순이익은 4.7% 감소하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5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 6721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성장률은 58.5%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3대 지방금융지주(BNK금융·DGB금융·JB금융) 산하 5개 지방은행도 줄줄이 실적발표에 나섰다.
실적이 가장 높은 지방은행은 BNK부산은행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2% 올라 14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상반된 추이를 보였다. 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2.5% 낮아졌다.
또 DGB대구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해 1278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534억원, 732억원의 실적을 썼다. 이 역시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반면 광주은행은 15.3% 증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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