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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와그너 용병 수장 "탄약 안보내주면 바흐무트서 철수" 위협

러 와그너 용병 수장 "탄약 안보내주면 바흐무트서 철수" 위협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22㎜ D-30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 수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며 철수를 위협했다고 29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와그너그룹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 군사 블로거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약 부족으로 인해 바흐무트의 사망자가 5배가 많다며 지원이 안될 경우 철수를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매일 수천개의 시신을 관에 담아 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최대한 탄약을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부족한 탄약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겁많은 쥐처럼 도망치지 않기위해 죽거나 철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루트에서 와그너그룹이 일부 철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은 다른 러시아군의 전선이 붕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오는 15일 이전에 예상되는데도 러시아군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개월동안 바흐무트 전투는 소모전 양상을 보이며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쟁연구소는 프리고진의 와그너 용병 철수 언급은 바흐무트 후방의 러시아군 진지가 반격에 취약함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