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최고기술 보유 美 75% 수준 달성
지속적인 R&D 통해 환자 부담↓
인공발 등 재활보조기구 5건 상용화
"미래첨단 의료공학 기술 선도"
지난 4월 27일 인천 부평구 소재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첨단 의료공학 기술이 적용된 의족을 장비한 시연자가 보행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의 기술 수준이 '최고 기술 수준 보유국'에 근접하고 있어 향후 산재장애인의 부담과 직업복귀에는 국산 제품이 사용될 전망이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인천 부평구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재활 의료기기의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4월 30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첨단 의료공학 및 임상의학을 연계한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와 품질관리 및 급여 품목화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의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는 설립 이래 R&D 활동을 통해 발전해 의지보조기 기술 수준을 높였다. 현재 최고 기술 수준을 보유한 미국과 비교해 75% 수준에 도달했고 독일과 영국, 일본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 역량이 높아졌다.
미국과 약 3년 가량의 기술격차가 있지만 재활공학연구소는 지속적인 R&D와 국산화에 나서고 있고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3D 프린터 기술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재활의료기기에 접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질의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연구소는 첨단 의료공학 기술이 접목된 의족과 의수의 실제 사용 모습을 시연했다.
이석민 재활연구소장은 "외국산 제품은 약 1억원 수준으로 고가지만 산재장애인인 시연자들의 경우 1500만원 내외에서 재활보조기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자들은 첨단 의족과 의수를 활용해 큰 무리 없이 걷고, 작은 물건을 집어 올렸다.
재활공학연구소는 매년 50~60건의 첨단 고기능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 실적을 올리고 있고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연구과제 43건, 수탁연구과제 19건을 포함 총 62건의 연구과제 수행 실적을 올렸다. 사회적 약자용 근력보조 시스템, 가정용 리프트, 압력센서 구조체, 발가락부의 회전이 가능한 인공발, 발목관절 기능을 가지는 인공발 등 5건의 고기능 재활보조기구를 상용화했다.
연구소는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 지원을 위한 기능성 의지 및 작업용 휠체어 등 첨단 고기능 직무지원 보조기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무지원 보조기구를 470명에게 지급했다. 지난 2018년 336명에게 지원한 것과 비교해 지원실적은 5년 새 39.9% 증가했다.
이 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재활보조기구 품질관리 기관으로서 국가 표준 규격 등 표준화 전문 연구 및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KS표준 개발은 제정 1건, 개정 및 확인 35건 등 총 36건을 기록했다.
강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은 재활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국책연구를 주도하고 있다"며 "재활 의료기기의 핵심부품 국산화, 미래첨단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산재장애인의 직업 복귀를 돕고,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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