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라과이 대선에서 산티아고 페냐 집권당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대만이 바로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파라과이 주재 대만 대사관은 4월30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투표로 시민의 민주적 힘을 세계에 보여준 파라과이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유익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대선에서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 소속 페냐 후보는 개표율 92.24% 기준 43.07%의 득표율로, 27.49%를 득표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예상 밖으로 크게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만이 이번 대선 결과에 관심을 가진 것은 결과에 따라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친중 성향의 알레그레는 대만과 수교로 중국과 무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당선되면 외교 관계를 바꾸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4월 12일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1957년 7월 8일 수교한 이후 약 60년간 이어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이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대만은 교황청, 과테말라,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나우루,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3개국과 서로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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