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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반칙이 무술? 누리꾼들, 영국 방송 해설가 '인종차별' 발언 맹비난

손흥민, EPL에서 여러차례 인종차별 당해... 이번에는 영국 방송 해설가
손흥민의 반칙 무술에 비유

손흥민 반칙이 무술? 누리꾼들, 영국 방송 해설가 '인종차별' 발언 맹비난
손흥민이 7시즌 연속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영국 베테랑 해설자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한창이다. 과거 빼어난 활약에도 여러차례 인종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손흥민을 향한 또 다른 편협한 시각에 누리꾼들이 들고 일어났다.

손흥민(토트넘)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한 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손흥민은 5월 1일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7분께 코디 각포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반칙을 하며 반격을 저지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고, 테일러는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했다.

의도적인 반칙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다분히 손흥민이 동양인이라는 것을 지적한 의미이기도 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다. 서양에는 무술이라는 단어가 없다.

즉, 아시아 출신인 손흥민이 반칙에 '무술'을 사용했다는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들리기에 충분하다.


타일러의 발언이 나오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지적하는 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아시아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뒤 타일러가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이라는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들도 '무술'이라는 단어가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테일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