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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강정의 날' 첫선...민‧관‧군 상생과 화합의 장

5월 5~ 7일 사흘간 제주 강정마을 일원서 다양한 행사
제주 해군기지 개방, 호국음악회 등 강정마을 축제 마련

[파이낸셜뉴스]

제주 '일강정의 날' 첫선...민‧관‧군 상생과 화합의 장
제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 사진=해군 제공
1일 해군본부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오는 5∼7일까지 사흘간 '제1회 일강정의 날'을 기념하는 화합의 축제가 열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민관군 상생협의회 주최로 강정마을회·국무조정실·제주도·해군이 참여한다. '일강정'은 강정마을이 제일이라는 의미의 제주 토속어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해군 장병과 마을주민은 물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해군 제7기동전단은 이번 행사에서 5∼6일 이틀간 부대를 개방하고 구축함 등 함정 3척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정마을회는 강정천 일대 체육공원에서 어린이 사생대회, 생태영화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은어 낚시, 계곡 트래킹 등을 진행한다.

축제 이틀 차인 6일 김영관센터에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친선 축구대회가 이어진다.

해군 군악대의 버스킹과 군악대·의장대의 퍼레이드, 군복 체험 등 어린이날을 맞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강정마을 상생 화합 공동선언식'을 기념하고 모범적 갈등해결 모델을 대내·외에 알리고 민·관·군 상생과 화합의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7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입지 발표 이후 강정마을 주민들은 기지 건설 찬성과 반대를 놓고 지난 10여년간 갈등을 빚어왔으나 최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은 갈등을 모두 씻어 내고 진정한 상생과 화합을 이어 나가도록 민관군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주 '일강정의 날' 첫선...민‧관‧군 상생과 화합의 장
지난 2021년 5월 31일 제주 강정 크루즈터미널 앞에서 열린 ‘강정마을·제주도·도의회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에서 ‘노래하며 춤추자 합창단’이 상생화합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