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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경협과 엑스포 홍보에 ADB총회 적극 활용을

[fn사설] 경협과 엑스포 홍보에 ADB총회 적극 활용을
2일부터 4일간 인천 송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의장국인 한국은 한국 세미나의 날, 한국기업 및 문화 홍보 행사를 연다. 그래픽=연합뉴스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2일 인천 송도에서 개막돼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총회는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국제기구, 언론인, 학계, 금융계, 비정부기구(NGO)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과 협력을 위해 1966년 설립된 국제개발은행으로 지역 내 개발 투자 촉진, 지역 개발을 위한 정책과 계획 조정, 기술의 원조·제공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한국은 창립 회원국으로서 지원을 받는 수혜국에서 시작해 다른 나라를 지원하는 공여국으로 바뀌었는데 올해는 수혜국 졸업 35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나라는 ADB 자금으로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인천항 정비사업을 수행하는 등의 혜택을 입었다. 지금은 ADB 출자비중 8위 국가로서 ADB를 지원하는 핵심 국가로 지위가 달라졌다. 혜택과 은혜는 받은 것 이상으로 갚아야 마땅하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거대한 인구와 영토, 경제력을 갖춘 나라들이 즐비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선진국에 속하는 우리에게 아태지역은 한편으로 개발자금 제공과 같은 혜택을 베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수출과 건설 기지로서 활용할 기회가 많은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이번 총회에는 개최국인 한국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한국 세미나'와 우리 기업을 홍보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아태지역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팝, K무비, K푸드 등 한류 소개행사도 열린다. 아태지역의 리더 국가로서 세계 속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꿈꾸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총회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회원국들이 다 함께 경제난 타개책과 금융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회담과 회의도 예정돼 있다. 우리로서는 여러 회원국을 한꺼번에 만나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 하나, 68개 회원국 대부분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인 만큼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이번 총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