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영국 국왕 대관식에 참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은 한 총리가 4~11일간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 스웨덴, 오스트리아, 루마니아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하며, 이경호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하에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순방 계기에 한 총리는 유럽 4개국은 물론 영국 국왕 대관식에 참석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경제안보, 첨단산업, 방산,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북·중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확산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 동포 및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선 한 총리는 6일 오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개최되는 찰스 3세(King Charles Ⅲ) 국왕 대관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관식은 영국 왕실에서 70년 만에 개최되는 대관식이다.
대관식에 앞서 5일에는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버킹엄궁에서 개최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찰스 3세 국왕에게 축하를 건네고 리셉션에 참석한 영국 및 주요국 정상급 인사를 대상으로 양국 관계 협력 증진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는 대관식에 참석하는 영연방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을 만나 양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을 적극 진행한다. 2024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한 총리는 2023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을 7일~8일 간 방문한다. 한 총리의 스웨덴 방문은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 정상급 교류다. 울프 크리스터손 총리와 면담을 통해 한국전 참전국이자 중립국감독위원회 위원국인 스웨덴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도모한다. 안보·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우크라이나, 인태전략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의 스웨덴 방문 계기에는 북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동 문화원 개원은 우리 한류 콘텐츠 진출의 교두보이자 한-스웨덴 문화교류 확대의 주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총리는 유럽 순방의 세 번째 기착지로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있는 오스트리아를 8일~9일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2022년 양국 교류 개시 130주년을 맞아 정상급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한 총리에게 오스트리아 공식 방문을 초청한데 따른 것이다. 양국 총리 회담을 통해 중유럽의 핵심 협력국인 오스트리아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등 분야 양국 협력을 모색한다. 또 네함머 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전개하고, 우리 동포 및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의 오스트리아 방문 계기에 한국문화원이 개원될 예정이며, 문화예술의 도시인 비엔나에 한국 문화원이 개원돼 우리의 높은 한류 콘텐츠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총리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가로 남동유럽의 전략적 동반자국인 루마니아를 9일~10일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15주년을 기념하여 고위급 교류 증진을 희망한 루마니아측의 초청에 따른 방문이다.
우리 국무총리의 루마니아 방문은 1996년 이후 최초다. 한 총리는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총리와 회담 등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항만 인프라, 원전, 방산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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