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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금리' 이달 말부터 떨어진다...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업무협약

'저축은행 대출금리' 이달 말부터 떨어진다...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업무협약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좌)와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우)이 2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회의실에서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떨어진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중개 플랫폼으로 참여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사에 입점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중개 수수료를 인하해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 각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한 대출비교 플랫폼 23개와 저축은행(18개), 은행 전체(19개), 카드(7개), 캐피탈(9개) 등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가장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대환대출 시 금융사가 플랫폼 사에 지불하는 중개수수료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플랫폼사가 과도한 수수료율을 산정할 경우 소비자의 편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중개수수료율 체계를 확보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도 플랫폼사에 중개수수료율을 현행 신규 대출비교 중개수수료율 수준 이하로 결정해달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협약을 맺은 저축은행에 1% 이내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해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더 낮춰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의 중개 수수료율은 1%대 수준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은 △SBI △0K △페퍼 △웰컴 △다올 △애큐온 △한국투자 △JT친애 △신한 △JT △KB △모아 △대신 △키움 △예가람 △하나 △고려 △HB저축은행 등 총 18곳이다.

저축은행업계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정부주도 정책금융상품 등 서민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민금융 공급 확대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 협력에도 뜻을 모은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이번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약을 통해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의 부담이 완화되고 아울러 정부에서 주도하는 상생금융 실천에 저축은행업계가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양 기관은 향후에도 금융소비자의 후생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