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공천 압박을 받았다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만약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진복 정무수석은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 수석을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태 최고위원이 보좌진들에게 이 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옹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한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에 태 최고위원 측에서는 "과장섞인 내용"이라고 주장했고, 이 수석은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 의원은 "그것이 아니라 태 최고위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초선 연판장으로 조리돌림했던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